우리 여정의 3일 차는 테네리페에서 마데이라, 푼샬로 이동하는 것이다.
배로..크루즈 여행 !!
늦은 밤에 승선했었기 때문에 저녁 식사 이후 거의 바로 잠들었기 때문에
풀만뚜르 제니스 호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없었는데
마침 전일 항해 일정이라 이 궁금함을 해결하기에 아주 좋은 여행 일정이다 !
마침 전일 항해 일정이라니 !?
이것은 현대크루즈관광 - 현대투어존의 의도한 여행 일정인 것인가 !?
아주 칭찬해 ..!

이번 포스팅은 우리를 기항지로 데려다 줄 풀만뚜르 제니스 호의
선내 시설 및 활동에 대한 안내를 해보고자 한다.
 
풀만뚜르 제니스호 (Pullmantur Zenith)
선내활동  
왼쪽은 내가 함미에서 찍은 풀만뚜르 제니스 호의 모습이며 
우측 사진의 출처는 현대크루즈관광 - 현대투어존의 웹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크루즈가 워낙 거대하여 한 장의 사진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다시 간략하게 풀만뚜르 제니스 호를 설명하자면
카나리아 ~ 마데이라 제도를 항해하는 크루즈로
승무원과 승객 수, 약 2,000명에 달하는 이용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길이 208m, 폭 29m, 객실 720실과 12층의 덱으로 구성된 (선내 엘베 有)
겁나.. 큰.. 배..
크루즈는 원래 이런 것인가 ㅋㅋ 어마어마한 사이즈 ㅋㅋ
출처 : 현대크루즈관광 - 현대투어존

크루즈 객실 내부의 사진인데 객실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왼쪽부터 내측 객실, 오션뷰 객실, 발코니 객실.

나는 원래 함께 온 일행과 오션뷰 객실에 배정되었으나
한국 가이드님께서 객실 내부가 좁은 것을 고려하여
객실 하나를 추가로 배정받아 내측 객실에 머무르게 해주셨다.
거대한 남자 둘이서 좁은 객실에서 살을 부비며 살아가는 불편함을 상상했으나
이를 피하게 해준 정영훈 가이드님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덕분에 굉장히 프라이빗한 선내 활동을 즐길 수 있었다.

오션뷰 객실이나 발코니 객실은 창이 있어서 빛이 들어오는 구조이지만
아쉽게도 내가 머물렀었던 내측 객실은 창문이 없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햇빛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뭔가, 내측 객실이 굉장히 습할 것 같고 환기가 되지 않아 먼지도 많을 것 같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음.. 객실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또 한가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대서양 바닷가의 바람은 소금기가 없으며.. 그래서 찝찝한 느낌도, 짠내도 느껴지지 않는다.
정영훈 가이드님께서 뭔가 이유를 설명해주셨었는데 (가이드님 진심 박학다식 하셨음)
...
나놈의 머리는 이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할 뿐 ...
눈에 담은 풍경은 많았어도 머리에 담은 지식은 하나도 음슴ㅋ
나는 떳떳함ㅋ

다시 한 번, 카나리아 & 마데이라 제도 크루즈 여행은 매우 기분 좋은 기억임을 언급하고 싶다!
사(장)돈사산인 이유가 가장 크며 ㅋㅋ
기항지 관광은 물론, 풀만뚜르 제니스 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

일부에서는 여러 크루즈 선사 중 풀만뚜르의 가성비가 최고라고 한다.
하여튼.. 이용 가능한 시설, 레크리에이션, 서비스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을 꼽자면 네 가지 정도가 될 것 같다.

1. 북대서양 바닷가의 아름다움
2. 5성급 호텔 수준의 친절한 함내 서비스
3. 시설 및 레크리에이션
4. 정찬 식당

그 내용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고 싶다.
" 북대서양 바닷가의 아름다움 "
나의 여행 감성은 거의 영감님(?) 수준인데
아름다운 뷰가 함께하지 않으면 여행하지 않는다.

유럽이나 북미 쪽 여행을 할 때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시차병이 있다.
나의 시차병은 불면증부터 시작되는데
... 사실 이번 여행에서도 불면증을 예상했었지만
매일 밤마다 흔들리는 크루즈 안에서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를 짬뽕으로 마셔댔더니
불면증을 완.벽.히 물리칠 수 있었다.
대신 24시간 내도록 잠이 오는 부작용이 있긴 했었다.

그럼에도 오래 잠들기는 힘들었다.
새벽 4시 ~ 5시 정도 되면 알람 없이도 눈을 뜨게 되는데
그 덕분에 아침마다 갑판에서 뜨는 해를 바라볼 수 있었던 건 또 행운이었다.
북대서양의 동틀녘 ,, 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었다.너무나 아름답지 않은가.
북대서양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발로 찍어도 이 정도 사진은 건질 수 있다.햇빛이 쨍쨍한 날 바닷가의 풍경은 더 아름답다.
열 하루 동안 이 풍경을 매일 보고 있었지만 전혀 질리지 않았다.
가끔은 크루즈를 따라오는 돌고래 떼도 볼 수 있다.
나는 딱 한 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였었지 ㅋㅋ
일몰 시간 대,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하늘의 색감은 너무 다채롭다.
핸드폰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DSLR 사주세요 와이프 ♥

매일 기항지 관광을 마무리하고 크루즈에 돌아오면
사진과 같은(사진 보다 더 예쁘긴 하지만) 일몰 풍경을 바라 볼 시간이된다.
뭔가, 이런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내 인생 노선에서
사치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지만 그 일탈이 매우 만족스러운 것임은 틀림없었다.


풀만뚜르 제니스 호 (Pullmantur Zenith) 북대서양 일출
https://blog.naver.com/withus86/222849527114

곱기 고운 일출 색감을 영상에 담아봤다.
한 10초 정도에서는 멀리, 비가 오는 지역도 찾을 수 있다.
" 5성급 호텔 수준의 친절한 함내 서비스 "
왜 5성급이냐면 ...
내가 5성급 호텔 컨시어지에서 일을 했었는데
나보다 친절했었으니까 ㅋㅋㅋㅋ

친절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섬세하다.
앉아있으신 두 분은 나와 함께했던 일행분들이다.
크루즈 여행 중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결혼 기념일을 크루즈 내 컨시어지에 얘기해주면
사진과 같이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두 분이 입을 맞추는 사진도 찍어두었지만 ㅋㅋㅋ
엄청 부끄러워하셨는데 귀여운 커플이었다 ㅎㅎㅎ
두 분께는 정말 잊지 못할 결혼 기념일이 되었을 것 같다.

사진 왼쪽의 직원은 우리 테이블을 포함한 구역을 담당하는 매니저
가운데 계신분은 정찬 식당 전체를 관리하는 지배인?이다.
나머지 우측의 세 분을 포함하여 어느 한 분 빠짐없이 섬세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베풀어주셨다.
크루즈 내 객실 서비스 또한 사려깊고 세심하다.
내가 머물렀던 객실의 담당자는 필리핀계 인도네시아 출신의 직원분인데
아침에 마주치면 밤엔 편안했었는지, 오늘의 목적지는 어디인지 등
사소한 질문과 함께 서비스가 시작되는데
하루는 수건으로 오리(맞나..?) 를 만들어놓았다 ㅎㅎ

사소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이런 정성 !
아기자기하고 세심한 친절이 따뜻하게 마음에 다가온다.
고마운 마음에 저 상태로 흐트러지지 않게 한 쪽 책상 위에 올려두었는데
다음날 오리가 사라지긴했다.. ㅋㅋ
" 시설 및 레크리에이션 "
제니스 호는 나와 같이 기항지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배가 정박해있는 동안에도 간단한 주변 관광만을 즐기거나
혹은 크루즈 내에 머물러있는 관광객들도 많았다.
노래 공연을 하기도, 연극을 하기도 하는 등 매일 공연이 펼쳐진다.
언어는 스페인어였던 것 같은데.. 아.. 영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국어가 아닌 이상 중요하지 않다 ㅋㅋ
뭔가.. 해석이 되는 것만 같은 그런 ㅋㅋㅋㅋㅋ
11층 덱에는 수영장이 있다.
탑승 전부터 이미 수영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수영복과 래시가드도 같이 챙겨갔었는데
사진이 증명하듯이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았다 .......
일행들도 .. 그 누구도 수영을 하지는 않았다 ..
나 혼자 하기에는 나는 너무 소심하다.

사실 ㅋㅋ
수영을 안하는건 아니고 어떻게 빈 수영장만 찍을 수가 있었다.
가끔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며
아침에는 수영장 앞에서 에어로빅?? 같은 걸 가르쳐주는 강사가 나와서
함께 에어로빅을 하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크루즈에는 이 밖에도 많은 시설들이 있다.
2개의 레스토랑, 야외 자쿠지, 스파, 바, 카페네리아, 카지노, 면세점, 나이트 등..등등
모든 레스토랑과 바, 카페테리아에서는 무료로 캔 맥주를 제공한다.
그것도 무한으로 ...!!!
야외 자쿠지는 숫자가 많지 않았었는데
수요가 많았던 탓에 치열한 경쟁을 느낄 수 있었다 ㅎㅎ
따스한 햇살 아래 자쿠지를 이용하면 행복할 것 같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자쿠지를 두고 경쟁하고 싶지는 않았다 ㅋㅋ
카페테리아에서 제공되는 음료는 무료이다.
제법 조용하기도 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드는 곳인데
기항지 관광을 나서기 전 또는 가이드님의 전달 사항이 있을 경우
카페테리아를 주로 이용했었다. 레스토랑은 특히 저녁 시간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젊은(!) 시절, 캐나다에서 홈스테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편하게 식사할 때 생각하지 못했던 서양 문화권의 식사 매너가 있었다.
아쉽게도 나는 그런건 잘 알지 못했다 ㅎㅎㅎㅎ
뭐.. 적어도 반바지 추리링에 스리퍼를 끌고 가 양반다리로 자리에 앉아서
발바닥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행동 정도를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내가 이걸 왜 알고 있는지 ...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카지노 사진, 딜러는 마치 "어이 호구 왔능가??" 라고..
나에게... 하는 것 같다.

하루는.. 술을 잔뜩 마시고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서
딜러에게 나는 블랙잭이 처음이라고 했다.
뭐라, 뭐라 설명하는데 모 & 스탑 (more & stop)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뭐 결과는 ...
와이프 조차도 존재를 모르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결과를 말하고 싶지 않다.
사진은 밤중에 오픈된 빙고 게임을 하러 갔던 날인 것 같다.
빙고 게임은 상품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빙고 용지를 구매하는데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결과는...
돈수래 공수거
https://blog.naver.com/withus86/222849527114

이후 누군가 이비자를 검색했는데 이 영상이 나올까봐 해시태그는 생략함 ㅋㅋ

크루즈 내에는 나이트도 있다.
나이트 이름은 무려 이비자다.
EDM의 성지라고 불리는 이비자 섬의 그 클럽 파티를 상상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영상에는 유럽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온다.
너무 보기 좋은 커플이라... 영상을 찍어봤다.
내가 이비자에 머무는 동안에 몇 번의 음악이 바뀌어도 두 분이서 지칠 줄 모르고 춤을 추셨다.
체력도... 어마어마 하셨다 ㅎㅎ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뭐.. 그만큼 즐거운 여행이셨을 것 같다.

언젠가는 나도 와이프랑 같이 크루즈 나이트에서
저렇게 춤추는 날이 올까 ㅎㅎ 생각해 봤는데
1. 크루즈를 탈 날이 가까운 미래에 있지는 않은 것 같다.
2. 와이프는 몸치다.
3. 나는 몸치다.

그 외 시설 및 서비스로는,
지친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마련된 유료 스파 서비스
어린이 클럽이나 오락실, 피트니스 센터, 메디컬 센터 등등 !
크루즈 내부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시설들이 마련되어있었다.
" 정찬 식당 "
두 번째 항목, 서비스 부분에서 사진으로 잠시 나왔던 정찬 식당.
직원들의 서비스에 못지 않게 음식들은 종류도 다양하고 맛은.. 맛은.....!!
어..... 유럽에서 세 끼 이상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정도면 사실 맛있는 편이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게되면 음식의 비쥬얼은 제법 괜찮다 !
와인잔 뒤에 참이슬 소주가 부끄러운 듯 몸을 숨기고 있다 -_-다음 편에서 나올 내용이기도 하지만 특히 마데이라는 와인으로 유명한 편이다.
우리는 기념품으로 와인을 사와서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모두 마시는 편이었다.유료로 운영되는 정찬 식당을 제외한다면 함 내의 모든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모두 무료이다.
정찬 식당의 음식은 그래도 괜찮았지만 사실 ... 다른 식당의 것들은 내 입맛에 크게 맞지는 않았다.
군대 짬밥도 맛있게 먹었었는데.. !!
그에 대비하여 김자반과 컵라면을 가져갔었는데 모두 탕진하고 돌아왔다.

크루즈에 승선하던 첫 날, 음식 반입과 관련했던 일화가 있다.
선실 내부엔 냉장고가 없기 때문에 김치를 가져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반입은 시켜주는데 냉장고 밖에서 시어버린 김치를 꺼내는 것은
크루즈 내부의 다른 고객분들에게 어쩌면 실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크루즈를 이용할 우리 나라 고객분들의 연령대도 생각해 볼 때
김치 없이 식사를 못하실 분들이 많다.
우리 일행도 그랬었다.

일행 중 김치를 가져온 인원 한 분이
정영훈 가이드님께 냉장고 렌탈이 가능한지 문의하셨었다.
가이드님께서는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한 그 문제를 해결해주셨다.
크루즈 측과 협의하여 객실 내부에 냉장고를 설치해주셨다.

나는 호텔, 관광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천차만별인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까다롭고 어려운 일인가를 간접 경험 해왔었다.
고객에게는 자신의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의 해소가 되지만
업체나 가이드님께는 한 가지, 한 가지의 모든 문제가 더해져
매 순간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정영훈 가이드님과 현대크루즈관광-현대투어존의 여행 서비스가
매루 사려깊고 세심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https://blog.naver.com/withus86/22284952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