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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토니오 화산 분화구 (Volcan de San Antonio) - 산 바톨로 전망대 (Mirrado de San Bartolo) - 로스 틸로스 원시림 (Los Tilos) - 산 안드레스 마을 (San Andrés)  해가 뜨고 라 팔마 섬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 오늘도 대서양 한 가운데서 일출을 바라볼 수 있다니 ! 황홀한 일탈이 시작되었다. 여행을 할 때 유난히 되뇌는 말이 있는데 "지금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사실, 인생을 여행에 빗댄다면 "오늘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 라는 공식이 성립할텐데 ㅋㅋㅋ 사람 사는게 그렇지는 않았다. "오늘 일은 내일의 나에게" ... 어쨌든 내 인생에서 다시 볼 수 없는 대서양 풍경일 수도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일어나서 설쳐댔다.  저기 멀리서 산타크루즈 데 라 팔마 항이 다가오면서 옷을 주섬, 주섬 챙겨입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라 팔마에서는 하루 종일 밖에서 보냈다. 시차로 인한 피로 누적에 체력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 하지만.. 그 것 마저도 지금 아니면 느낄 수 없다. (다녀온 후로 코로나로 진짜 그렇게 될 줄도 몰랐다.)  그런 긍정적인 소린 구름 떼가 보이면서 "이 때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 로 급변경 ㅋㅋㅋ 라 팔마 섬에 다가갈수록 구름 낀 하늘이 선명해졌다.  이거슨..
이 포스팅은 좀비 영화 리뷰 포스팅인가 !?
 여태까지 기가막히게 날씨가 좋았으니, 그래.. 이제 비 올때가 되었구나 싶다. 처음 맞아보게 될 스페인의 빗줄기를 즐겨보자 ! 여느 기항지 관광 때와 같이 이동 중인 버스 내에서는 정영훈 가이드님께서 샌 안토니오 화산 분화구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비가 오는데 분화구까지 가는 길이 멀기 때문에 가고싶은 분만 가시라는 말씀도 추가하셨따. 비만 오면 그냥 가겠는데 안개가 시야를 가린 점은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가야지 ! 하다 못 해, 분화구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냄새라도 맡아보자고 긍정의 생각을 장착해봤다.  긍정의 생각엔 금세 균열이 생기고 부정의 감정이 싹튼다. 주차장에서 샌 안토니오 화산 분화구로 향하는 길 ... 화산길인지 황천길인지 알 수 없다.   이 것이 화산암인가 ? 용암이 분출하고나서 굳어진 돌덩어리들이다.    이런 척박함에서도 자라는 식생들인가. 생명은 경이롭다.  
샌 안토니오 화산 분화구의 전망대에 다다랐다.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녀석들인데 우리나라 관광지의 망원경이 떠오른다.
걔네는 500원을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ㅋㅋ  정영훈 가이드님에 따르면,
바로 이 사진 포인트에서 분화구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하.. 분화구.. 아..............안개........ 가는 중에 회색 하늘에 검은 돌 밖에 없다고 불평했더니 맑은 날엔 푸른 하늘에 검은 돌 밖에 없다고 하신다. 그럼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풍경인가 ㅋㅋㅋ 화산 분출이 오래된지라 나부들도 제법 보인다는 말씀과 함께 .. 화산 분화구라고 해놓고 나도 아직 못 봤지만 혹시나 이 포스팅에 기대하고 오신 분들께 라 팔마 화산 분화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 아래 링크를 가 보시면 맑은 날의 샌 안토니오 화산 분화구를 볼 수 있다. 가이드님 말씀대로 진짜 푸른 하늘에 돌 밖에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황천길 모습은 아닌듯 ㅋㅋㅋㅋ 어제 갔었던 피코 도스 바르셀로스와 같은, 아름다운 시가지 모습은 아니지만 제법 멋있는 풍경을 연출하고있다.  푸릇푸릇한 초목들이 날씨가 맑았다면 얼마나 예뻤을까 ! 산 마을 ? 바닷 마을 ? 섬마을..? 오늘 기항지 관광은 샌(san) 안토니오 화산, 산(san) 바톨로 전망대, 산(san) 안드레스 마을이다. 잠시 san 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이 것은 천주교 국가에서 순교한 성자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라고 한다. 우리와 친숙한 미국의 프란시스코 님 또한 순교한 성자였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산 바톨로 전망대의 표지판은 이전의 표지판들과 느낌이 조금 다른데 .. 사진에 나온 내용을 구글링해보면 라 팔마 섬은 천체 관측 관광 (astro tourism) 으로 유명하며 16개의 관점 (관측소 - miradors)이 있고 산 바톨로 전망대에는 두 개의 관측소가 있다고 한다. 올.. 대박ㅋㅋ 천체 관측은 아직 해 본적이 없다..! 물론 오늘도 천체 관측엔 무리가 있겠지만 ㅋㅋ  너무 뻔한 포즈를 연출하는 바람에 포즈 장인에게 혼이 나버렸다.
등에 업힐걸 그랬나.. 이 동상은 산 바톨로 전망대에 설치(?)되어있는데 이 동상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한 게르만족의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그 여자는 남자에게 괘씸한 제안을 한다. (괘씸한 - 내 나름의 재해석) "La Gala Cliff (낭떠러지) 끝을 세 번 뛰어 넘으면 당신을 사랑하겠다." 내 해석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 여자는 환자이거나 악마이거나 둘 중 하나.. 남자는 두 번 뛰어넘는데 성공했으나 마지막 점프에 실패해서 죽었다는 슬.픈.이.야.기 설마 .. 이 머저리 같은 짓을 한 녀석이 산(성자) 바톨로는 아니겠지. 허.. 내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므로 아래 출처를 링크해본다. https://www.tripspoint.com/attraction/mirador-de-san-bartolome/239
 
슬픈 건 슬픈거고 풍경은 또 아름다웠다.
이제 구름마저 걷혀가는 것 같았다.  나는 하나도 안 슬픈데ㅔㅔ에에???? 를 외치며 출발.. 포즈를 잡아보면서 이제 로스 틸로스 원시림으로 향한다.     로스 틸로스 원시림이다.
20대 때만 해도 액티비티가 많은 여행이 좋았다.
오히려 자연 풍경을 보러가는 여행에 대한 의견은 "산은 산이다. 물은 물이다." 다 똑같은 산과 물이다 라는 나만의 재해석으로 동행인들의 기분을 망치는 데 일조하곤 했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다. 우리가 원시림이라고 부르는 숲은 사람의 간섭이나 극심한 자연 재해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림이라고 한다. (네이버 백과) 오.. 로스 틸로스 원시림에서는 살면서 처음 느껴본 것 같은 맑은 공기가 있었다. 굳이 언어로 맑은 느낌을 표현하자면 힘들이지 않고 폐 속 끝 까지 숨을 밀어넣는게 가능하다. 그런 느낌 .. 또 비가 온 뒤, 맑은 초록 빛의 시야는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들었다.
 주차 후 산책로를 따라가면 로스 틸로스 원시림의 information 을 발견할 수 있다.     안내소 내부 모습이다. 로스 틸로스 원시림의 생태계에 대한 안내소이다.   올라가는 사진이 아니라 내려가는 길에 찍은 샂니 ㅋㅋ 주차장에 다시 돌아가는 길 ! 포즈 장인은 사진이 찍힐 때 준비된 자세를 취하며 포즈 장인이 사진을 찍을 때 아무거나 막 찍는다. ????? 너무하네 진짜 ..  다음 목적지인 산 안드레스 마을로 이동중에 나타난 로스틸로스 육교 (viaduct) 이다.
도대체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오늘 올려놓은 사진 중 가장 멋있는 뷰가 아닐까 싶다. 다음에 가게되면 기사님한테 좀 내려달라고해서 사진을 좀 찍어야할 것 같다. 아쉬운 마음.. 이제 이동할 곳은 산 안드레스 마을이다.
라 팔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마을이라고 하는데 해질녘이 다 되어서야 가게 되었다. 오늘은 어쩌면 기항지 관광 중 노을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잔뜩 기대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풍경이 있던가 ? 썬팅이 진한 차 내부에서 찍어도 이 아름다운 색감은 너무 아름다웠다. 수십장의 사진을 찍었다.  기항지 관광 중 처음으로 사람 사는 마을에 가게되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본 것은 바나나 나무였다. 생긴게 아무래도 미남형은 아니다.  이 집엔 아마 까사 까르멘 뻬레즈가 살 것만 같아서 찍어봤다.
산 안드레스 마을은 카나리아, 마데이라 제도의 다른 섬들이 그렇듯 고층 빌딩이 없다.
작고 아기자기한 집, 건물들이 자연 풍경과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게다가 저녁시간 대라 해질녘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시간에 굳이 이 곳을 방문하게한 것은 어쩌면 현대크루즈관광 - 현대투어존의 감성적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도 해 봤다.  라 팔마 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할 만하다.
사진은 역시 발로 찍었기 때문에 눈에 담은 모습보다는 좀 덜 한 감이 있다.      
이 곳은 정말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었다.
맑은 날이었어도 괜찮았겠지만 또 이렇게 붉게 노을진 바다와 잘 어우러진 마을 모습을 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저녁 시간대는 줄곧 크루즈 안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일행과 스몰 토크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기항지 관광은 매우 바쁘께 이루어진 감이 있었다.    아침에 나와서 크루즈로 이동하는 일 없이 저녁까지 다녀서 그런 것 같다.
점심은 성 니에베 성당 근처에서 해결했으며 .. 그래서 제니스 호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이되어있었다. 다음 날은 카나리아 제도, 란자로테로 이동하는 날이다 ! 음.. 마무리가 안된다.. - 끝 - [출처] https://blog.naver.com/withus86/222853201925 |